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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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 가벼움책/소설 2020. 10. 29. 04:15
1968년 프랑스에서 무거운 근대적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혁명이 일어났을 때 체코의 프라하에는 소련군의 무거운 탱크가 밀고 들어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인생이 한 번뿐이라면 이는 아무런 의미 없는 우연의 일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영원히 반복된다면 이는 굉장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왜냐하면 프랑스에 ‘68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체코에는 ‘프라하의 봄’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생이 한 번뿐일지, 영원히 반복될지를 누가 알 수 있을까? 인생이 한 번뿐이냐, 영원히 반복되느냐는 형식에 불과하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토마시는 ‘한 번은 없는 것과 같다(Einmal ist keinmal)’며 의무로 점철된 무거운 삶 너머에 있는 개별적 자아를 찾고 싶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