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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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 상처에 대하여책/소설 2020. 10. 30. 05:55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쓰쿠루 또한 그렇다. 쓰쿠루는 누구보다 가까웠던 친구 4명에게 일방적으로 절교 통보를 받는다. 사람들은 상처를 받으면 이를 어떻게든 치료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상처를 치료하려면 시간을 되돌려야 하므로 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처를 외면하고 이를 삶의 바깥으로 밀어내려 한다. 그러나 상처는 끊임없이 삶의 내부로 파고든다. 사람들은 이에 절망하고, 상처는 객관성을 잃으며 과대포장된다. 상처를 외면한 쓰쿠루는 삶에 깊이 각인된 상처에 절망하고 무려 16년간 사람들과 거리를 둔다. 상처가 삶의 내부로 파고드는 이유는 이 또한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상처는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