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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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 불완전한 삶의 가치책/소설 2020. 10. 28. 05:10
삶은 모순으로 가득 차있다. 완전한 삶은 불가능하다.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를 이해한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완전한 삶이 있는 천국을 꿈꾼다. 그러나 ‘실제적인’ 삶은 완전한 삶의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 하지만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완전한 삶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그러므로 완전한 삶이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그리고 완전한 삶이 불가능하다는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에 희망이 있다. 불가능성의 불가능성,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하나의 지독한 모순은 불가능성의 불가능성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긍정은 다시 한 번 완전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삶은 이처럼 무한히 뻗어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