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신 하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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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는 근본주의자》 모신 하미드 - 근본, 국가 혹은 삶의 문제책/소설 2020. 10. 28. 05:17
모신 하미드의 ‘주저하는 근본주의자’는 정치적 메타포로 가득한 소설이다. 소설 내 두 핵심 남녀 인물인 찬게즈와 에리카는 각각 동양의 ‘칭기즈칸’, 서양의 ‘아메리카’를 나타낸다. 작가는 찬게즈와 에리카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의 관계를, 그 대립을 말하고 있다. 찬게즈는 고향인 파키스탄을 그리워하며 미국 생활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다. 마치 그의 조국인 파키스탄이 유럽인들이 식민지를 개척하기 전 야만인처럼 생활할 때, 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화려한 문명을 이룩한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고향인 파키스탄을, 그 과거를 그리워한다. 이런 찬게즈를 보며 그의 직장 상사인 짐은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짐에게서 근본적인 것은 현실의 미국이다. 그러나 찬게즈에게 근본적인 것은 자신의 과거인 파키스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