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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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 휴머니즘 비판책/소설 2020. 10. 28. 05:24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 했다. 사람들은 정말 그래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히틀러를 사랑할 수 있을까? 히틀러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히틀러는 ‘절대 악’이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휴머니즘의 대상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어떤 다큐멘터리는 히틀러의 가족을 분석하여 히틀러가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었음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히틀러는 정말 사람이 아닐까? 그는 정말로 ‘절대 악’일까? 아니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원수마저도 사랑하라는 휴머니즘의 가치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도리스 레싱은 『다섯째 아이』에서 휴머니즘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화목한 한 가정을 파괴하는 ‘다섯째 아이’는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 그는 정상적이다. 그는 단지 아이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